미국 동북부 지역의 날씨가 온화해질 것이라는 예보로 천연가스 가격이 폭락한데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2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4센트(1.4%) 하락한 45.64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94센트(2.2%) 떨어진 42.45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최근 며칠간 강추위를 나타냈던 미국 동북부 지역이 오는 25일 이후 예년 기온을 웃돌 것이라는 예보로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떨어진데다 지난주의 급등세를 틈탄 차익 매물이 늘어난 것이 이날 유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NYMEX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영국온도단위당 6.592달러로 전날에 비해 50.5센트(6.8%)나 폭락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수급에 영향을 미칠만한 큰 현안이 없어 당분간은 날씨와 미국의 재고량에 따라 유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