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공공공사 낙찰률 57.19%…사상 최저

낙찰률 40%대 공사도 속출

최저가 낙찰제가 적용되는 공공 발주공사의 예정가 대비 낙찰률이 올들어 60% 이하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저가 낙찰제란 가장 낮은 금액을 써낸 업체가 공사를 수주하는 제도로, 낙찰률 하락은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일감이 줄어든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반증한다. 3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입찰이 실시된 최저가 낙찰제 대상 공사20건의 예정가 대비 낙찰률은 평균 57.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주자가 제시한 적정 공사액이 1천억원이라면 입찰시 572억원은 써내야수주할 수 있었다는 의미로 작년 상반기(63.6%)와 비교해 6.41% 포인트가 낮아졌다. 낙찰률은 최저가 낙찰제가 처음 도입된 2001년 65.77%에서 2002년 63.03%, 2003년 60.10%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성남-장호원 도로건설공사(제1공구)의 경우, 사상 최저인 44.77%의 낙찰률로 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하는 등 낙찰가가 예정가의 절반을 밑도는 경우도 올 들어 네 번이나 나왔다. 낙찰률이 이같이 떨어지는 것은 최저가 낙찰제 대상이 1천억원 이상 사전심사제(PQ) 대상 공사에서 작년 12월 5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되고 올 들어 민간 발주 공사도 크게 줄면서 업체들이 공공발주 물량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인력을 놀리는 것보다는 낫고 실적도 쌓는다는 차원에서 수지에 맞지 않는 금액을 제시하는 업체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내년부터는 최저가 낙찰제 대상을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낙찰제 범위가 확대되면 업체간 경쟁이 더욱 과열되고수익성도 악화되는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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