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초 인천공항 대합실. STX조선과 STX 엔진 등 주요 계열사에 근무하는 50여명의 공채 1ㆍ2기 사원들이 모여들었다. 그룹 출범이후 처음으로 공채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인 ‘해신 파이어니어’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신입사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해신 챌린저’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자 기존 직원들의 글로벌 마인드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해외 연수를 하반기부터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해신 파이어니어’ 연수에 참가하는 직원들은 5박6일간 중국내 해외지사와 조선ㆍ항만 관련 주요 시설 등을 방문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현장감과 해외 비즈니스를 위한 글로벌 감각을 높이게 된다. 행사에 참석했던 한 직원은 “그룹의 성장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각 실무부서에서 각자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로 삼게 됐다”며 “막상 다녀오니 업무능률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듯하다”고 밝혔다.. 그룹 신입사원들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해신 챌린저’도 새내기들의 국제 감각과 진취적 도전정신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 다녀온 신입사원만 모두 600여명에 이르고 있다. STX그룹은 동기 부여를 위한 감성경영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신입사원들의 애사심과 자부심을 고취시키자면 무엇보다 스킨십 경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졸 공채에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그룹회장 명의의 축하 화분을 전달하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는 신입사원 본인에 대한 축하는 물론 부모님께 감사의 표시를 전달하고 그룹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쌓기 위한 노력이다. 특히 강덕수 회장은 시간날 때마다 신입사원들과 함께 토의하고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지난해 입사했던 한 직원은 “회장님을 직접 만나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다 보니 회사에 대한 애정은 물론 회사에 대한 충성도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신입사원들은 입사 초기부터 그룹 최고위층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해외에서 경영진과 만나 그룹의 비전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접촉을 거쳐 단기간에 그룹의 주춧돌로 성장하고 있다. STX그룹의 한 관계자는 “STX그룹의 경쟁력은 주인의식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신입사원들”이라며 “이들이 회사와 함께 꿈과 미래를 펼쳐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솟구칠 때 그룹의 미래 역시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다양한 공연행사 '한가족 만들기' 역점
STX그룹은 해마다 다양한 공연행사를 펼치며 ‘하나의 STX문화’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말에도 그룹내 모든 임직원 가족과 협력사 가족을 초청해 문화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등 다양한 기회와 행사를 마련해 그룹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는 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One-STX’ 기업문화를 승화시키고 알찬 문화행사로 임직원 가족들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문화공연행사는 그룹 전체 임직원과 가족, 협력회사 가족들을 한 자리에 모아 STX가족의 자긍심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유익한 기회로 자리잡았다.. STX그룹은 또 볼링과 스키ㆍ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부터 댄스와 스킨스쿠버ㆍ 다이빙 등 이색 분야에 이르기까지 68개의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회사에선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룹내 동호회에 참여하는 인원만도 1,000명에 달해 재미있고 화기애애한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덕수 회장은 “직원이 잘 살아야 회사가 잘 되는 만큼 직원들이 즐겁게 다닐 수 있는 분위기 속에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즐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최고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고 후한 대우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없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