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긴축기조 접고 돈 적극 푼다

재정적자 규모 1조위안으로 늘려 경기부양 나설듯<br>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12일부터 14일까지 내년도 경제정책 목표를 설정하는 연례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성장 동력이 둔화하고 물가 압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안정적 경기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 확대와 함께 통화긴축 기조를 완화하겠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산당 최고결정기구인 중앙정치국은 이에 앞서 9일 후진타오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신중한 통화정책과 적극적 재정정책을 유지해 나가되 대내외의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직면해 경제정책을 미세 조정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중국 경제포털인 차이신왕(財新網)은 이와 관련, 인플레이션 압력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유동성 확대를 통한 경기 진작 차원에서 내년 말까지 지급준비율 인하를 11차례 추가 단행하며 지준율을 16%까지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지준율을 12차례 연속으로 올리며 21.5%까지 올렸다가 지난 12월 5일에 3년여만에 처음으로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적극적 재정정책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올해 9,000억위안의 정부 재정적자 규모를 내년에 1조위안으로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긴축정책을 적극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배경에는 그동안 당국을 옥죄어왔던 물가상승 압박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6.5%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11월에는 4.2%로 떨어진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2%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 자금난이나 부동산경기 급락우려 등 실물경기를 떠받치던 성장 동력이 확연히 떨어져가면서 안정 성장에 무게중심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중국의 수출은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 2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성장을 주도해왔던 부동산 경기도 28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급냉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국부동산개발경기지수가 11월에 99.87을 기록해 지난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지면 부동산 경기가 수축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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