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글로벌 경쟁력] 프리미엄 시장이 다가온다 고급화로 中고가품시장 본격 공략경제 성장·소득수준 향상으로 소비수준 높아져삼성전자, 휴대폰이어 가전서도 프리미엄 전략LG전자는 주력 신제품 판매가격대 상향 조정현대車도 그랜저·에쿠스등 대형세단으로 승부 관련기사 중국 휩쓰는 한국의 명품들 “LG전자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이미지 변화가 가장 돋보이는 기업이다” 중국의 유력 경제주간지인 중국경영보는 최근 LG전자를‘2005년 탁월기업’에 선정하면서 LG전자의 마케팅전략을 이렇게 평가했다. LG전자는 최근 중국에서 드럼세탁기와 양문형 냉장고, 스탠드형 에어컨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계의 하청공장에서 메가톤급 내수시장으로 급성장중인 중국의 소비시장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개인 소득 증가 및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 심화로 소비수준이 한단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저가제품 시장이 공급과잉상태로 접어들면서 한국의 기존 주력제품이 고전하고 있다는 점도 프리미엄 시장으로의 무게중심 이동을 부추기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불과 2~3년전까지만 해도 마진이 20%선에 이르던 것이 10%선으로 떨어졌으며 전자부문 역시 가전제품은 물론 휴대폰, 컴퓨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저가제품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무엇보다 프리미엄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초슬림폰(SCH-E239)을 출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초슬림폰을 포함해 3개의 신규 프리미엄 핸드폰을 출시하면서 중국의 고가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략을 제시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삼성전자 핸드폰의 평균 단가는 2,200위안으로 현지 진출 업체제품중 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가전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하이얼 등 현지의 저가 가전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선 철저하게 고품질화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 특히 중국의 쑤저우 공장은 분리형 에어컨과 중대형 냉장고, 중소형 드럼세탁기 등을 주력생산품으로 삼아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프리미엄 백색가전 생산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 판매 가전의 60%를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채운다는 전략을 실행중이다. 이에 따라 현지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력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주력 제품 가격대를 프리미엄급으로 상향조정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의 경우 주력 제품군을 ‘스탠드형·액자형’과 같은 차별화된 고가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제품 평균 판매가격을 올들어 10~15%정도 상향조정했다. LG전자는 또 중국 각 지역의 브랜드 매장을 2,000개로 늘리고 고급형 제품군에 대한 전방위 홍보·광고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 4월중 베이징의 ‘트윈타워’가 완공되면 사실상의 중국 현지 본사 체제를 갖추게 된다”며 “이를 통해 LG 브랜드를 중국인들에게 사랑 받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킬 계획” 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역시 고급 자동차 메이커로의 재도약을 다지고 있다. 최근 상하이모터쇼에서 그랜저TG와 에쿠스 리무진 등을 야심차게 선보인 것도 더 이상 중국시장에서 중ㆍ소형 승용차에만 승부를 걸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중 에쿠스의 경우 연내에, 그랜저TG의 경우 내년중 잇따라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개혁개방이 시작된 20여년전부터 전세계 글로벌 메이저들의 전쟁터가 돼 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안목은 이미 선진국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보다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세단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입력시간 : 2005/12/01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