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가을 그린이 부른다] 스코어 관리 5대 포인트



가을은 골퍼에게도 결실의 계절이다. 연초부터 갈고 닦은 1년 골프 농사의 열매는 바로 스코어다. 워터해저드가 녹지도 않은 추운 날씨에 슬라이스와 싸운 것도, 찜통 더위 속에 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것도 '황금 시즌' 가을에 받아 들 빛나는 스코어카드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각종 샷의 감각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면 스코어 메이킹에 신경을 쓸 때다.

줄줄 새는 타수를 막고 스코어에 진짜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샷을 가다듬어야 올 가을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스코어 관리의 비결을 모았다.

티샷 최대속도 80%로 다운스윙…그립은 5㎝ 아래로

◇페어웨이 사수하기=티샷이 들쭉날쭉하다면 최소 1타는 허비하게 된다. OB(아웃오브바운즈)를 내면 4타 만에 그린에 올리기도 쉽지 않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건 스코어 관리의 첫 단추다. 방향성을 높이기 위해 골퍼들이 범하는 통상적인 실수는 백스윙을 짧게 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백스윙을 너무 짧게 하는 것은 상체와 하체의 동작 타이밍을 깨뜨려 오히려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기 쉽다. 백스윙 때는 어깨와 몸통을 최대로 감아준 뒤 최대 속도의 80% 정도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도록 한다. 스윙 톱 단계에서 자신의 왼쪽 어깨 뒷부분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충분히 틀어준 것이 된다. 이와 함께 그립을 5㎝ 정도 아래로 내려 잡고 자신감 있게 휘두른다면 페어웨이를 적중시키는 빈도가 높아질 것이다.


퍼트 10m·5m서 연습… 스트로크땐 오른손으로 힘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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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퍼트 없애기=프로 선수들은 그린 위에서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라고 말한다. 이 말은 홀을 2~3m나 지나치도록 무모하게 치라는 말이 아니다. 이는 기울기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춰 속도를 결정한 뒤 홀 속으로 떨어지는 볼을 상상하며 스트로크를 하라는 의미다. 3퍼트를 범하지 않는 좋은 방법은 10m와 5m 가량의 퍼트를 자주 연습해 홀 가까이 붙이는 거리 감각을 기억하는 것이다. 이 감각을 몸에 익히면 다른 거리의 퍼트는 속도를 가감해 맞출 수가 있다. 속도 제어 방법은 전방 스트로크 때 오른손을 이용해 힘을 조절하는 방법과 어깨를 위아래로 움직이는 크기를 조정하는 방법이 있다.

웨지 높이 띄우기·낮게 굴리기 등 다양한 샷 마스터

◇웨지 샷 가다듬기= 웨지는 '스코어 관리 클럽'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도구다. 하나의 웨지(52도든 56도든 60도든 상관없다)로 다양한 샷을 모두 구사하는 방법을 익히면 공략을 단순화할 수 있다. 자신 있는 웨지 하나를 이용해 높이 띄우는 샷, 중간 탄도의 샷, 낮게 굴리는 샷을 구사하려면 백스윙 크기, 클럽페이스 각, 릴리스 형태를 변경해줘야 한다. 높이 띄우려면 볼을 양발의 가운데보다 약간 왼쪽에 놓고 백스윙을 4분의3 크기로 한다. 임팩트 때 보다 일찍 손목을 풀어준다. 오른손이 왼손 위로 틀어주면 클럽헤드가 양손보다 앞서 나가면서 볼이 쉽게 뜬다. 중간 탄도의 피치 샷은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을 이뤘을 때 백스윙을 멈추고 다운스윙 때는 손목의 릴리스를 천천히 해 양손과 클럽헤드가 동시에 볼에 도달하도록 한다. 낮게 굴릴 때는 샤프트가 지면에 대해 45도 정도를 이룰 때까지 백스윙을 한 뒤 다운스윙은 릴리스를 최대한 억제해 임팩트 구간에서 샤프트가 타깃 쪽으로 기울어져 있도록 해준다. 지면에서 볼을 따내는 느낌으로 한다.

벙커 스윙 속도 줄이지 말고 볼 뒤쪽 모래부분 때려야

◇벙커 한 번에 탈출하기=벙커 탈출의 핵심 비결은 모래를 내리칠 때 머뭇거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윙 속도를 줄이지 말고 높여야 한다는 말이다. 클럽헤드가 가능한 한 볼 가까운 지점에서 모래를 파고 들도록 해줘야 한다. 웨지의 바운스(폭이 넓은 밑면) 부분으로 볼의 바로 뒤쪽 모래를 강력하게, 멈추지 말고 때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장애물 거리 집중… 티샷 때 구질따라 목표방향 정해야

◇장애물 피해 가기=코스 공략은 확률의 게임이다. 위험한 상황은 돌파할 수 있는 확률보다 피해갈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다. 벙커나 개울까지 거리가 200m이고 이를 넘길 수 있는 거리가 220m라면 잘 맞아도 200m에 못 미치는 클럽을 강하게 치는 게 현명하다. 그린 주변에서 핀을 향해 벙커나 해저드가 가로막고 있다면 머릿속에서 핀은 지워버리고 장애물을 여유 있게 넘길 거리를 보내는 데에 집중하도록 한다. 티샷 때 구질에 따라 목표 방향을 정하는 것도 타수를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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