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8일 발표 美 고용지표에 시장 촉각

이번 주 국제 경제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 고용동향이다. 지난 주 국제 금융시장의 뇌관이었던 그리스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이번 주에는 미국 경기의 가늠자인 고용지표가 시장 동향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 달 29일과 30일 긴축재정안과 이행 법안을 연달아 통과시키며 국제 시장의 불안을 누그러뜨렸다. 이에 화답하듯 유로존 재무장관들도 즉각 구제금융 5차분 87억유로 집행을 승인했다. 그리스 효과에 힘입어 지난 주 뉴욕 증시는 주간 단위로 5% 넘게 상승하며 2년 여 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그리스 사태가 일단락되자 전문가들은 오는 8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이 같은 랠리에 얼마나 기여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 5월 9%대로 재진입한 미 실업률은 6월에도 9.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비농업무문 고용자 수는 지난달 5만4,000명을 웃도는 11만명 증가가 예상되지만 고용시장 회복을 이끌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재선을 노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6일 트위터를 통한 미국 네티즌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어떤 말을 내놓을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미 정치권이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미 부채 한도 상향조정 문제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합의에 도달하느냐도 관심 사항이다. 그리스 위기가 완화된 만큼 당분간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경기 및 재정 문제로 쏠릴 전망이다. 한편 유럽에서는 오는 7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공시한다. 지난 주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목표치(2%)를 훨씬 웃도는 점을 들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ECB가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현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CB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