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 오는 10월6일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24일부터 9월3일까지 수의과학검역원과 농림부 소속 전문가 3명을 문제가 된 미국 내 수출작업장에 파견, 작업환경 개선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농림부는 올 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원칙적으로 결정했지만 지난 5월 미국 내 37개 수출작업장을 조사한 결과 일부 작업장에서 미국산과 타국산 쇠고기가 구분되지 않은 채 처리되거나, 광우병과 연관됐을 수 있는 30개월 이상 소를 도축하면서 쓴 작업도구를 30개월 이하짜리에도 사용하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 수출작업장 승인을 유보했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개선했다고 서면으로 통보해왔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현장점검 후 전문가협의회를 열어 개선이 확인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문제의 작업장을 제외한 채 수입승인을 할지, 승인 자체를 보류할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의 최종 수입 결정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이 시작되는 9월6일쯤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승인이 되면 행정절차를 거쳐 미국산 쇠고기가 추석 전쯤 국내에 반입, 판매될 전망이다. 이 같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한미 FTA 협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상원의원 31명은 이달 초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서신을 보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즉각 재개되지 않으면 한미 FTA 협상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