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구글 전략폰 넥서스S 이달말 출시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전략 스마트폰 ‘넥서스S’가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출시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넥서스S(GT-I9020)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넥서스S는 지난달 19일 전파연구소의 전파인증을 마쳤으며 현재 출시일만 남겨 놓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초 첫 선을 보인 넥서스S는 구글이 설계하고 삼성전자가 제조한 두 번째 ‘구글폰’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구글과 안드로이드폰 시장 최강자로 급부상한 삼성전자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구글이 그 동안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대만 스마트폰 전문업체 HTC 대신 삼성전자를 전략 파트너로 택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사양은 갤럭시S와 엇비슷하다. 4인치 수퍼 아몰레드(AMOLED) 화면과 1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500만 화소 카메라, 16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 15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갖췄다. 대신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2.3 버전(진저브레드)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이전 2.2 버전(프로요)보다 성능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 밖에 차세대 근거리무선통신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칩셋을 장착해 모바일 결제 기능을 지원하며 제품 전면에 곡면 유리를 적용해 빛의 반사를 줄이고 통화 시 밀착감을 높이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넥서스S는 최신 운영체제를 우선적으로 탑재해 스마트폰 제조사와 모바일 개발자 등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는 일종의 '레퍼런스폰(reference phone)’이다. 다른 스마트폰보다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가장 먼저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외장메모리를 확장할 수 없고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지상파DMB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넥서스S의 국내 출시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구글이 HTC와 손잡고 선보인 첫 번째 레퍼런스폰 ‘넥서스원’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국내에도 작년 6월 6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KT를 통해 출시됐으나 현재까지 판매량은 5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넥서스S를 오는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 후속작을과 갤럭시S를 이어주는 ‘틈새 모델’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넥서스S는 지난 달 16일 미국 4위 이동통신사 티모바일과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를 통해 판매에 들어갔으며 같은 달 20일 영국 시장에도 출시됐다. 가격은 베스트바이에서 제품만 구입하면 529달러, 티모바일에서는 2년 약정으로 구입 시 199달러다. 국내 출고가는 갤럭시S와 비슷하거나 다소 저렴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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