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의 후임으로 현명관(62) 삼성 일본 담당회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12일 “이날 오전 전경련 원로 자문단 회의에서 손 부회장이 손길승 회장 등에게 사의를 재차 표명한데 대해 손 회장이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 등에서 현명관 회장을 후임으로 천거해왔다”며 “손 회장이 재계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오는 20일 회장단 회의에서 후임 부회장을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현 회장은 제주 출생으로 서울고ㆍ서울 법대를 나왔으며, 행정고시(4회)에 합격해 부산시와 감사원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 78년 전주제지에 몸담은뒤 지난 93년부터 삼성그룹 비서실장을 맡으며 이건희 회장을 보필했다. 삼성물산 대표이사 회장을 거쳐 현재는 삼성 일본담당 회장을 맡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