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서민들 전세대출 '아이苦'

전셋값 치솟자 돈빌려 충당<br>주택금융公 공급액 61%↑<br>금리올라 이자 부담도 가중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올 상반기 전세자금 보증액이 크게 늘었다. 서민들이 전세를 얻기 위해 받은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도 함께 늘어 생활고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4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4조2,4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333억원에 비해 61.2% 증가해 공사 설립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공사에서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받은 사람도 9만6,885명으로 지난해 6만9,134명보다 40.1% 증가했다. 공사 창립 이후 반기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대 증가세다. 특히 보증건수 증가규모에 비해 보증공급액이 훨씬 많은 것은 그만큼 대출규모가 늘었다는 것으로 서민들의 이자부담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5월 들어 전세거래가 줄면서 보증공급액과 건수가 전년 대비 다소 주춤했지만 여름방학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어 전세자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으로 저축을 통해 전셋값 증가분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정이 늘어나면서 전세자금 대출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통상적으로 이사 성수기인 가을을 앞두고 자금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달부터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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