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재편따라 리스사 구조조정 가속화
한빛여신ㆍ경남ㆍ개발ㆍ외환리스등 지주社에 편입될듯
은행권의 재편 구도가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차질을 빚던 리스업계의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빛여신ㆍ경남ㆍ개발ㆍ외환리스등은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내에 '리스 소그룹'을 형성할 전망이며 국민ㆍ주은리스도 모은행의 합병추진으로 통합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무조정안을 매듭짓지 못한 4개 리스사(국민ㆍ외환ㆍ전은ㆍ중부리스)와 영업이익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5개 리스사(개발ㆍ한빛여신ㆍ주은리스ㆍ한미캐피탈ㆍ경남리스) 등 총 9개 리스사가 모두 은행자회사로 있어 향후 합병구도에 따라 모회사를 따라 통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합병가능성이 높은 곳은 한빛은행 자회사인 한빛여신과 경남은행 자회사인 경남리스.
개발리스의 경우 한빛은행의 지분이 30%에 못미쳐 경영권 행사는 어렵지만 최대주주로서 향후 구조조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들 리스사는 모회사인 한빛은행과 경남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통합될 경우 지주회사내에서 '리스 소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한빛은행 관계자는 "아직 자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식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중복되는 자회사는 통합 내지 매각 등의 방법으로 정리하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에 최종 합의할 경우 이들 자회사인 주은리스와 국민리스의 합병가능성도 매우 농후한 상태다.
이밖에 외환은행이 금융지주회사에 들어올 경우 외자유치가 지연되고 있는 외환리스 역시 지주사 편입이 점쳐진다.
한편 은행 자회사로 있는 카드사 역시 은행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증권시장에서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설이 나돌면서 국민카드주가가 8일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모회사로 있는 외환카드나 시중은행(한빛, 서울, 제일, 조흥)이 대주주로 있는 BC카드 역시 향후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