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둔화 우려" 삼성테크윈 올 최대폭 하락

삼성테크윈이 하반기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로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삼성테크윈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87%(6,900원) 하락한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이 회사의 주가가 7% 이상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80만주 이상 물량을 쏟아내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급락은 최근 산업용 공기압축기의 자발적 리콜 발표와 사업 구조조정, 신규사업 투자 등으로 단기적으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이 지난 12일 목표 효율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산업용 공기압축기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발표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리콜 충당금 준비로 파워시스템 사업에서 63억원 규모 영업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또 “CCTV 사업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해외 광고 판촉에 나서고 있고, 하반기에는 기존 아날로그 제품의 재고 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단기 수익성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도 실적 기대감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CCTV는 네트워크 카메라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고, 시스템솔루션을 수주하기 위한 비용도 든다”며 “파워시스템의 조선해양용 가스압축기 사업도 초기 단계라 수익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적자를 지속해온 반도체 부품 사업이 구조조정을 거쳐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완료되고 원자재 상승분이 가격에 반영되면 3ㆍ4분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 4ㆍ4분기에는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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