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료 부족” 약세장 이어질 듯/주간 코스닥 시장 전망

◎벤처기업 특별법 등 구체화땐 원기회복 예상도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전주의 약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시장에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외국인 투자허용, 벤처기업 특별법 등 시장부양성 정부조치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아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거래소시장 역시 조정분위기여서 약보합세 또는 횡보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테라, 대신전연, 아펙스 등 입찰종목들의 등록이 이번주말인 28일로 예정돼 있어 입찰종목 등록에 따른 시장분위기 활성화 역시 이번주에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7∼8월께로 예상되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허용 또는 통상산업부에서 추진중인 벤처기업우대를 위한 「벤처기업 특별법」 등이 이번주 중 보다 구체화된 형태로 제시될 경우 시장 활성화의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주중 코스닥등록기업의 유상증자 청약일은 삼미전산이 23∼24일, 대신개발금융이 27∼28일, 세명코레스가 27일 등 3개 기업이다. 지난주 시장은 14일 코스닥지수 1백36.47포인트의 연중 최고치 기록을 주도했던 현대중공업, 은행주들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뚜렷한 주도주없이 약보합권을 형성했다. 특히 20, 21일 대량거래된 케이씨텍, 팬택 등 벤처기업의 거래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침체된 장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주 중 9%, 평화은행은 1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를 반영해 코스닥지수는 14일 1백36.47포인트에서 21일 1백33.40포인트로 3.07포인트 하락, 시가총액은 9조2천6백93억원에서 9조6백97억원으로 1천9백96억원이 하락, 단순주가평균 역시 2만7천3백81원에서 2만7천3백36원으로 45원 하락하는 등 모든 지수가 떨어졌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의 「최대사건」은 20일과 21일 진행된 케이씨텍, 팬택의 대량거래였다. 반도체장비 전문업체인 케이씨텍은 20일 13만원의 고가로 4만9천8백78주가 거래됐고 팬택은 21일 10만원에 5만4천6백22주가 거래됐다. 케이씨텍은 평소 수십주, 팬택은 수백주 거래되는데 불과했다. 케이씨텍은 동원, 한화증권을 통해, 팬텍은 신영증권을 통해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들은 『고가의 벤처기업 주식이 하루에 5만주 규모로 거래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것』이라며 상장 또는 외국인 투자허용을 앞둔 기관들의 선취매로 해석하고 있다. 팬택관계자는 『8월14일 상장예정이기 때문에 대주주보유주식의 변동은 불가능하다』며 『상장후 차익을 노린 기관들의 대량매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알미늄코리아 테크닉, 교하산업 등 소외종목이 지난주 급부상해 눈길을 끌었다. 전해콘덴서용 재료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인 알미늄코리아테크닉은 자본잠식 상태로 1월초 1천5백40원까지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이었으나 지난주부터 상한가 행진을 지속, 6월11일 2천4백원에서 21일 4천7백60원으로 9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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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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