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3월14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등기이사에게 지급할 보수한도를 지난해 380억원에서 올해 48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사들의 일반 보수 한도는 30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장기성과보수 한도를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180억원으로 증액한 결과다. 올해 장기성과보수 한도를 늘리기로 한 것은 삼성전자가 지난 2004년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하면서 3년에 한번씩 장기 성과를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이사들의 장기성과급은 2011~2013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전체 성과급 중 2014년 50%, 2015년 25%, 2016년 25%를 나눠서 받게 된다.
장기성과급은 실적 개선을 이끈 사내이사들에게만 지급된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사내이사인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등 4명은 올해 1인당 최대 25억원의 성과급을 추가로 손에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주주총회에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아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도 비등기 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