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건설기술 수준 선진국 67%에 불과”

◎건교부 기술자 600명대상 조사/인텔리전트빌딩 분야 59%로 가장 뒤떨어져우리나라의 건설기술수준은 선진국의 6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건설교통부가 국내 건설기술자 6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건설기술수준비교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술수준은 선진국을 1백으로 했을 때 93년의 65에서 올해는 67 수준으로 향상됐으나 전체적으로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낙후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공사는 기획, 설계, 입찰, 시공, 유지관리를 포함한 종합기술수준이 선진국의 74 수준으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하천시설물 분야는 시공기술이 선진국의 79% 수준인 것을 비롯, 전체적으로 선진국의 72%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으며 교량과 터널은 각각 선진국의 70% 수준이었다. 기술수준이 가장 뒤지는 분야는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선진국의 5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자들은 건설사업의 수행 단계별 기술수준의 변화는 시공보다는 기획, 설계, 입찰단계의 기술이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도로, 댐시설 등 공공공사에 비해 인텔리전트 빌딩, 건축설비 등 민간공사의 기술력이 더 낙후돼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건교부는 낙후된 건설기술수준을 2002년까지 선진국의 70∼8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제2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을 마련키로 하고 12일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제2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기술개발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 이용료중 일부를 기술개발기금으로 조성하는 방안 ▲기술 이용에 대해 사용료를 부과하는 방안 ▲복권을 발행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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