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라인을 중국에 파는 것은 뼈아픈 자구책입니다. 그러나 핵심 기술은 팔지 않을 것입니다."박종섭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서울경제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반도체 기술을 중국에 파는 것은 산업 정책 측면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중국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고 세계적 흐름임을 감안해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구체적인 매각 대상과 방법은.
▲지역(이천ㆍ청주ㆍ구미)별로, 생산라인별로 혼합한 형태가 될 것이다. 처음 단계에는 라인 1~2개가, 이어 연도별로 제품과 생산 규모에 따라 추가 매각할 것이다.
생산부문도 D램과 비메모리 등이 혼합된 형태가 될 것이다. 전략적 제휴 형태가 될 수도 있다. 핵심기술은 남는다.
-인수 주체와 매각 진척도는.
▲중국 컨소시엄이 인수한다. 중국은 이미 반도체 공장 건립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그들이 더 적극적이다. 타이완도 연결돼 있다. 타이완 반도체 업체는 비메모리 기술이 우수하지만 D램은 일본에 의존한다. 타이완은 우회투자 등 여러 방법으로 참여할 것이다.
하이닉스 협상단은 이미 중국에 다녀왔고 중국측도 이달에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3개월에서 6개월 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