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태양광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LG는 태양광발전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LG 솔라에너지(가칭)’를 설립하기 위해 460억원을 출자한다고 20일 밝혔다. 신설 자회사는 국내에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태양광발전소를 설립, 운영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며 단계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출자금은 설립 출자금(16억원)과 사업진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유상증자 참여금액(444억원)을 포함하고 있으며 소요금액 전액을 ㈜LG가 출자할 예정이다. 최근 대기업들이 태양광사업 등 에너지사업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별도 자회사까지 설립해 뛰어든 것은 LG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룹사들의 에너지사업 쟁탈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LG가 오랜만에 신규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에너지사업을 그룹의 미래 핵심수종으로 키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성장성이 높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진출, 시장을 선점하고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본무 회장은 최근 계열사들을 찾아“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라”며 친환경사업을 그룹의 차세대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LG그룹의 신시장 개척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룹 주변에서는 현재 계열사마다 별도로 추진해온 에너지 관련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차세대 신수종사업으로 태양전지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LG상사도 교토의정서 발효로 유망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청정개발체제(CDM)’사업에 진출했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태양에너지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규모가 해마다 20~30%씩 급증할 만큼 막대한 성장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