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식이 6일 평양 보통강변 류경동 체육관 광장에서 열렸다.
현대아산이 자본을 투자하고 북측이 기술력을 제공해 건설한 류경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에는 남측 참관단 1,100명 등 총 1만2,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남측기념사, 북측축사, 테이프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류경 정주영 체육관 개관으로 본격적인 남북 체육 및 문화교류의 장이 생겼다”면서 “앞으로 남북 체육 및 문화교류를 정례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 정주영 체육관은 농구, 배구, 탁구, 씨름 등 실내경기 전용으로 지어졌으며 1만2,309석의 주경기장과 164석의 부경기장이 갖춰져 있다. 총 공사비는 5,600만 달러가 들어갔으며 현대가 4,700만달러, 북측이 900만 달러를 각각 부담했다.
개관식 후에는 1,2부로 구성된 남북합동 공연이 개최돼 이선희, 설운도씨 등 남측 연예인과 북측의 인민배우급 민요가수, 대중가수, 무용가 등이 출연, 무대를 달궜다.
한편 현대그룹의 경영권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김문희(고 정몽헌 회장 장모) 현대엘리베이터 대주주와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명예회장은 나란히 방북을 취소했다. 반면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씨와 큰딸 지이양은 정 회장의 49재 때보다는 한결 안정된 모습으로 방북 길에 올랐다. 국내 참관단은 7일 남북통일농구를 즐긴 뒤 평양, 묘향산, 개성 등을 둘러보고 오는 9일 육로를 통해 귀환할 계획이다.
<평양=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