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1만4,000명 이나…갈수록 늘듯국내 생보사의 전문 설계사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사들도 최근 전문설계사 증원에 주력, 남성중심의 전문설계사 조직이 조만간 기존 보험 모집 조직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0개 주요 생보사의 전문설계사 증가 추이를 집계한 결과 지난 25일 현재 1만8,090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만4,283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일반 보험 모집인 수는 2만1,283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사 마케팅 담당자는 "아직 국내 생보업계에서 기존 여성 설계사들이 가장 중요한 영업망이긴 하지만 점차 전문 프로설계사 중심으로 변해가는 추세"라며 "고가의 보장성 상품 확산과 합리적인 판매방식으로의 전환으로 이 같은 변화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전문설계사 1만3,000명을 확보해 가장 많았으며 내년 말까지 2만4,000명 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교보생명 역시 78명의 파이낸셜 컨설턴트를 포함, 전문설계사가 3,078명으로 늘었으며 올해말까지 6,100명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1,700명의 전문설계사를 확보한 대한생명은 오는 7월부터 자사 파이낸셜 플래너 센터를 중심으로 전문설계사 수를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중소형 생보사들도 최근 전문설계사 조직을 신설하거나 준비중에 있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이 PA(Professional Advisor)제도를 도입, 오는 8월 본격 가동을 준비중에 있으며 이에 앞서 금호생명이 지난 4월부터 전문설계사를 영업점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