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맥주전문점 '와바', 세계맥주할인전문점 '맥주바켓', 스파게티전문점 '까르보네'를 운영하는 외식프랜차이즈기업 인토외식산업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에 공을 들이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효복(47·사진) 인토외식산업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본사의 운영시스템 및 본사-가맹점 간 협력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본사의 성장을 가맹점과 공유하는 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와바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 다양한 세계 각국의 수입맥주를 소개하며 맥주 전문점 업계의 트렌드를 이끈 브랜드로 꼽히며 현재 직영점 24개를 포함해 전국에 2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와바가 내세우는 장수 비결은 지난 2004년 도입한 '공동창업' 제도를 꼽을 수 있다. 와바의 공동창업 제도는 가맹점주와 본사가 공동으로 창업금액을 투자해 가맹점을 열어 본사 관리자 또는 가맹점주가 운영을 담당하고 수익의 일정 부분을 가맹점주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가맹점주의 수익률이 웬만한 금융상품의 수익률보다 높기 때문에 재테크 등의 목적으로 투자처를 찾는 중산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와바는 지난 2003년부터 해외진출에 나서 현재 중국에 6개, 싱가포르에 1개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한류의 확산으로 성장세가 기대되는 인도네시아, 몽골 등으로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와바는 국내에서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토외식산업은 와바의 뒤를 이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1년 3월 맥주바켓을, 같은 해 10월에는 까르보네를 각각 론칭했다.
맥주바켓은 최근 수년 사이 유행하고 있는 '셀프형' 세계맥주할인전문점으로 현재 직영점 4개, 가맹점 80여개가 영업하고 있다. 고객이 매장 내에 갖춰진 대형 맥주냉장고에서 다양한 수입 맥주들을 꺼내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안주 메뉴로는 치킨, 피자, 떡볶이 등을 갖췄고 고객이 밖에서 안주류를 직접 갖고 와서 먹을 수도 있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매장 관리인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일반 맥주전문점에 비해 다양한 세계 맥주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맥주바켓은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본사 수익의 일정금액을 각 가맹점에 마케팅비용으로 지원하고 있다. 본사 수익이 늘어날수록 가맹점에 돌아가는 혜택이 함께 늘어나도록 한 제도로 이를 통해 연간 3억원 이상의 금액을 각 가맹점에 지원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까르보네 역시 가맹점주와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춘 브랜드다.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을 콘셉트로 하는 까르보네는 최소 면적 33㎡(10평)부터 가맹점 개설이 가능해 주택가, 학교 앞 등 다양한 상권에 입점할 수 있다. 까르보네의 창업비용은 33㎡ 기준 5,900만원 선이다.
스파게티 메뉴는 4,000~6,000원대의 저렴한 수준으로 선보이며 본사가 진공 포장해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팩' 시스템으로 가맹점주의 조리부담도 덜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표는 "10년 넘게 사업을 해오는 동안 내실을 갖추면서 가맹점과 함께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인토외식산업의 모든 브랜드를 장수 브랜드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