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재권 수입금지, 한국산 1위

일본 지재권 수입금지, 한국산 1위일본에서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수입금지된 상품 가운데 78%가 한국산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대장성은 최근 발표한 「99년의 위조브랜드 상품 등의 수입금지 현황」에서 지난해 일본 세관에서 지적재산권 침해물품(관세법 및 관세정률법 위반으로 몰수 또는 폐기처분)으로 분류돼 수입금지된 건수는 1,794건이고 이 가운데 한국산이 1,399건으로 78%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홍콩(각 133건), 태국(60건), 필리핀(21건) 등 우리의 주요 수출경쟁국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이다. 수량면에서는 한국산이 15만813점으로 중국(37만1,585점), 홍콩(25만5,466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항공우편화물에 의한 침해건수 중 약 90%, 또 전체 의류의 71%가 각각 한국산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지적재산권 침해건수는 98년에 비해 14.5% 증가했으며 수량은 26.2% 감소했다. 일본의 수입금지 품목은 가방류가 9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 711건, 열쇠고리(키홀더) 52건 등이었으며 수량은 의류 65만8,000점, 가방류 5만4,000점, 구두 4만9,000점, 완구 4만점 등으로 전년 대비 완구류가 3.5배, 휴대전화 부속품이 4.6배 급증했다. KOTRA는 지적재산권 침해로 일본에서 수입금지된 한국산 상품은 주로 유명 브랜드를 위조한 의류, 지갑, 가방류가 많았으며 중국, 홍콩 등에 비해 수입금지 상품의 건당 수량이 적어 항공우편 등으로 소액 수출하려다 적발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7/13 18:20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