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왕’ 빌 그로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그로스는 23일(현지시간) 투자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싫어하는 것은 미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특히 저축생활자와 투자자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스는 14억달러(약1조6,600억원) 규모의 야누스 글로벌 펀드를 운영중이다. 그는 연기금, 보험회사, 투자자 등 제로(0) 금리로 인해 손해 보는 그룹을 열거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이들의 수입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기대와 달리 기업들이 실물 경제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기업들이 제로에 가까운 금리에 빌린 돈을 실물 경제 대신에 금융 시장에 쏟아붓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 경제 성장이 미지근하다”고 덧붙였다. 그로스는 연준의 ‘실기론’을 주장한 바 있다. 올해 초에 금리를 올렸어야 했는데 행동에 옮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