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코스닥시장을 풍미했던 옛 `대장주`들의 단기급등이 단순 순환매에 불과해 급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장미디어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싸이버텍(10.50%), 버추얼텍(8.09%), 인디시스템(5.79%)도 전일에 이어 강세를 지속했다. 장미디어는 상한가 3번을 포함, 5일 연속 상승세로 2,690원에서 4,085원으로 52%나 급등했다. 싸이버텍과 인디시스템, 버추얼텍도 모두 4일 연속 상승세다.
이 같은 옛 대장주들의 단기급등은 코스닥시장에 뚜렷한 모멘텀이 없자 개인투자자들의 순환매가 몰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력들의 개입에 의한 인위적인 주가받치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증시전문가는 “싸이버텍과 장미디어 등은 기술적으로 단기 낙폭과다가 발생해 일부 데이트레이더나 세력이 이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출회 시점이 다가온 것으로 감지돼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지난 3월 코스닥이 저점을 기록했을 때 지수반등에 앞장선 적이 있어 이번 단기급등에 대해서도 코스닥 상승의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