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올 6,263가구 큰 장 … 희소성 매력에 높은 프리미엄 기대

물량 지난해보다 60% 늘고 일반분양분 1,689가구 달해 이달 '역삼 자이' 첫 테이프

조합원 입주권 확보는 추가 분담금 등 고려해야

올해 강남4구에서 6,263가구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자이(사진 왼쪽)'와 강동구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삼성물산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잠원',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청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모두 수십대 일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하반기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고분양가 논란도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강남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가 매우 한정돼 있기 때문에 '희소성의 매력'이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을 유인한 결과였다. 현재 해당 단지의 분양권에는 이미 적게는 2,000만~3,0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난해 분양결과를 보면 강남 재건축의 청약불패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며 "올해 분양하는 강남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역시 희소성을 발휘하며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강남 재개발·재건축 분양 봇물=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강남4구에서 6,263가구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쏟아진다.


이는 지난해 강남4구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인 3,930가구 보다 60%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2012년의 강남4구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1,421가구에 불과했음을 고려할 때 올해는 2012년과 2013년을 합친 물량보다도 많아 분명한 강남 재개발·재건축 분양 풍년임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과 2013년에 비해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분도 압도적으로 많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529가구, 803가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65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절대적인 물량으로 보면 많은 수준이 아니지만 강남권의 희소성을 고려하면 투자 적기임에 분명하다"며 "최근 강남권에서 나오는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은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되기 때문에 가치 상승에 따른 프리미엄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삼 자이, 아크로리버파크2차 등 기대주 속속 분양=당장 2월 강남권에서 '역삼 자이'가 분양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역삼 자이는 지상 최대 31층 3개동 규모로 59~114㎡(이하 전용면적) 총 408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14㎡ 86가구다. 서울지하철 2호선·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역세권 입지와 역삼중, 진선여중·고, 휘문고 등과 대치동 학원가와 가까운 교육환경이 최고 강점으로 꼽힌다.

한라건설은 3월 중 도곡동 893-2 일대 동신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 한라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84~125㎡ 110가구로 지어지는 이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15가구다.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은 만큼 뜨거운 청약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양재역을 걸어서 10분, 신분당선 양재역을 도보로 12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도 오는 3월 '논현 경복e편한세상' 총 376가구 중 4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 말 준공을 앞둬 입주시기가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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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신도시급 랜드마크 단지도 대기 중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오는 3월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 최대 35층 51개동 총 3,658가구 규모로, 이 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각각 467가구, 635가구의 일반분양을 맡았다. 이 아파트는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로 강남권까지 15분, 강남역까지 30분이면 접근 가능하며 여의도·광화문·종로 등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지난해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의 분양가를 기록했음에도 탄탄한 입지적 장점을 내세워 분양 대박을 터뜨린 '아크로리버 파크'2차 물량도 7월 중 공급된다.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1,2차는 지상 5층~38층, 15개동, 총 1,62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중 59~178㎡ 25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2000년대 이후 반포에 신규 분양된 아파트 중 유일하게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서울을 서울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청약 앞서 유의할 점은=재건축 분양의 경우 청약에 앞서 따져봐야 할 점도 많다.

조합원 입주권과 일반분양 물량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합원 물량은 동·층·향이 우수하지만 계약 뒤 1~2개월 안에 잔금을 모두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또 미분양이 나면 추가 분담금 등 비용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반대로 일반분양 물량은 조합원 물량에 비해 자금 부담이 분산되지만 당첨된 아파트 동·호수가 조합원 분양권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최근 주택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동·층·향이 우수한 조합원 입주권을 확보해 향후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하지만 추가 분담금 등의 위험이 부담스럽다면 일반분양 물량을 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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