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민간차원에서 이뤄져온 남북한 과학기술 협력이 체계화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10일 남북한 과학기술 교류사업을 체계화하고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3,000만원을 투입, 남북한 과학기술교류협력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우선 관련 연구책임자를 발굴해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세부 연구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원활한 정보 교류를 통해 남북한간 신뢰기반을 조성한 뒤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과기분야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 과학기술 협력사업은 지난 98년 경북대 김순권 박사와 북한 농업과학원간에 북한 적응형 슈퍼 옥수수 공동 연구개발 사업이 시작된 이후 북한 컴퓨터요원 양성 시범협력사업(99년), 인공 씨감자 생산.재배 기술 교류 협력사업(99년), 북한지역 농작물 병충해 구제용 농약 시험연구 사업(2000년)이 이어졌다.
또 북한 과학기술 정보 전용 웹사이트(www.nktech.net) 구축 및 콘텐츠 확충사업(2001년), 북한의 과학기술 동향 연구조사(2001년), 남북 과학기술 용어 비교조사연구사업(2002년)이 추진됐다.
이들 사업은 모두 민간 차원에서 협력 합의가 이뤄진 뒤 과기부가 자금 등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