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 강대국 견제 새 집행위원진 발표

바로수 차기집행위원장, 구성안 12일 발표

EU, 강대국 견제 새 집행위원진 발표 바로수 차기집행위원장, 구성안 12일 발표 • EU, 차기 집행위 내정자 명단 호세 마누엘 두랑 바로수 유럽연합(EU) 차기집행위원장은 향후 5년 간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를 이끌어갈 새 집행위원진 구성안을 12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새 집행위 구성안은 EU 내 강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을 배려하면서도 동시에 이들 강대국을 견제하는 내용이라고 독일 언론은 평가했다. 바로수 차기 집행위원장은 우선 부위원장 5명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를 포함시키고 발트해 연안의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의 심 칼라스를 회계 및 반부패 담당집행위원 겸 부위원장으로 지명, 신규 가입국드의 입장을 고려했다. 또 영국의 피터 맨델슨을 통상담당, 독일의 귄터 페어호이겐을 산업정책 담당,프랑스의 자크 바로를 교통 담당으로 각각 지명하는 등 3강대국 출신에게 비중있는 자리를 맡겼으며, 스페인의 호아친 알루미나 통화 담당 집행위원을 유임시켰다. 바로수 위원장은 그러나 집행위원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반독점 담당에 이넬리 크로스 네덜란드 교통장관을 지명했다. 반독점 담당은 기업 통폐합과 반독점, 정부의 기업 보조금 지급 등을 관장해 중요 국가들이 관심을 가져왔으며, 특히 독일은 자국 출신 페어호이겐이 이 자리를 맡고 `슈퍼 집행위원' 역할을 하기를 희망해왔다. 바로수 위원장은 또 수석 부위원장으로 스웨덴의 마르고트 발스트롬을 내세웠으며, 핵심 자리인 역내 시장 담당과 세무 담당에 약소국인 아일랜드의 찰리 맥크리비전(前)아일랜드 재무장관과 라트비아의 잉그리다 우드레를 지명했다. 새 집행위는 전직 총리 3명과 전직 외무장관 5명, 전직 재무장관 3명 등 유례가없을 정도로 중량급 인사들로 구성됐다. 또 핵심 요직인 반독점 담당 등을 포함해 여성이 8명으로 늘어났다. 바로수 위원장은 "유럽의 경제 성장을 위해선 기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며 첨단기술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만 유럽식 사회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유럽의회에서 이 구성안이 인준될 경우 새 집행위는 11월 1일출범한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입력시간 : 2004-08-13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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