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신규가입자 모집이 중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파워콤과 합병 등 시너지를 노리고 있는 데이콤과 경쟁사인 하나로텔레콤의 주가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로텔레콤은 전일보다 1.12%(30원)오른 2,700원으로 장을 마친 반면 데이콤은 6.23%(850원) 급락한 1만2,80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차별화는 통신위원회가 지난 26일 파워콤이 데이콤과 인터넷망 상호접속 과정에서 당초 협정과 다르게 접속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이를 해소할 때까지 신규 가입자 모집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이날 “신규가입자 모집 중단 파장이 얼마가 됐든 일단 초기가입자 모집에 제동이 걸렸다는 측면에서 경쟁업체인 하나로텔레콤에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파워콤이 10월부터 신규가입자 모집을 중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가입자 유치에 제동이 걸려 단기적으로 데이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신초고속 인터넷서비스의 신규 가입자 모집이 중단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우증권은 “파워콤 측이 지난 20일부터 통신위가 제기한 문제를 이미 해소했기 때문에 통신위의 검증을 즉시 받을 예정이며 이 경우 신규모집 중단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