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이달중순부터 임금협상

삼성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기준 임금을 올해에도 5% 안팎 올린다는 기본 방침 아래, 이 달 중순부터 계열사별로 임금 협상에 들어간다. 재계 단체인 경영자총협회가 대기업의 임금 동결을 제안한 상황에서 LG전자가 총액 기준 6.1%를 인상한데 이어 삼성까지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올릴 경우 여타 그룹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7일 “그룹 계열사별로 이 달 중순부터 노사 협의회를 열어 임직원들의 기준 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월말쯤 인상률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급 인상률은 계열사 실적에 따라 동결을 하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 성과급뿐 아니라 기준 임금에서도 계열사별 실적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의 또 다른 관계자는 “원자재란 등 국내외 경기 지표들이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어서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들의 기준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ㆍSDIㆍ전기 등 전자 계열 3개사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지난 2002년(3~5%) 및 지난해(5~7%)와 비슷한 5%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기본급에서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올해에도 연봉 하위 등급의 비율을 엄격히 준수하고 PI(생산성인센티브)ㆍPS(초과이익분배금) 등 각종 인센티브를 성과와 연동해 철저히 차별화할 계획이어서 같은 직급에서도 최고 40%, PSㆍPI를 합칠 경우 2배 이상 연봉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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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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