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 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13만달러)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소렌스탐은 7일 일본 시가현 오츠의 세타GC 북코스(파72ㆍ6,45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둘러 9언더파 63타를 쳤다. 지난주 CJ나인브릿지클래식을 걸러 가며 이 대회 우승컵에 애착을 드러냈던 소렌스탐은 2타차 선두를 달려 3년 연속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일본 열도에서도 세차게 휘몰아친 `코리언 태풍` 탓에 손쉬운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과 이정연(23ㆍ한국타이어)이 7언더파 65타로 2타차 공동2위에 자리하는 등 무려 7명의 한국선수가 10위 이내에 포진했기 때문. 미켈럽라이트오픈 챔피언 박지은은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8개를 잡아내 시즌 두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투어 2년차 이정연도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나인브릿지클래식 공동6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슬럼프 기미를 보여왔던 김미현(26ㆍKTF)이 6언더파 66타를 쳐 오랜만에 선두권(단독4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소렌스탐 따라잡기`에 나선 박세리(26ㆍCJ)가 공동5위(67타)를 달려 선두를 추격권 안에 두는데 성공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중견` 고우순(38)도 `일본 최강` 후도 유리 등과 함께 공동5위 대열에 동참했다.
시즌 2승을 거둔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과 올해 일본에서 4승을 올린 이지희(24ㆍLG화재)가 4언더파 68타로 캐리 웹(호주) 등과 함께 공동10위에 올랐으며 강수연(27ㆍ아스트라)과 김초롱(19)은 공동17위(69타)에 자리를 잡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