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 기체조로 춘곤증 '싹∼' 업무효율 '쑥∼'

사무실 분위기 '활기'…상사-부하직원간 벽 사라져 커뮤니티 활성화

중구 태평로2가 삼성SDI 서울 본사는 지난달말부터 매일 오후 2시 정각이면 기(氣)수련장으로 변신한다. 삼성SDI가 활기찬 근무분위기 조성을 위해 `웰빙 기체조'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서울 본사 임직원 600여명은 오후 2시면 어김없이하던 일손을 멈추고 10분간 각 사무실에 설치된 대형 PDP TV 화면을 통해 나오는 사내 방송에 맞춰 일제히 `기체조' 동작을 따라한다. 웰빙 바람과 맞물려 직원들의 건강도 챙기는 동시에 춘곤증이 몰려오는 나른한 오후 졸음을 쫓고 업무효율을 높이자는 `일석이조' 차원에서 회사측이 기체조 시간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 김순택 사장 등 임원들도 물론 예외는 아니어서 기체조에서도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요일별로 다른 동작으로 구성돼 있어 단조로움도 덜하다. 삼성SDI의 경우 부산, 수원, 천안 공장에서는 오전 8시께 근무 시작을 앞두고 공장 밖 야외에서 단체 체조 시간을 마련하고 있지만 서울사무소의 경우 하루종일 책상에만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좀처럼 운동 기회가 없었던 것이 사실. 식후에 졸음이 가장 몰려드는 점을 감안, 시간도 오후 2시로 정했다. 오후 업무에 대한 집중도도 높아지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 사내에서 웰빙 기체조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꾸벅꾸벅 졸던 사람들이 줄어들어 전에 비해 오후 분위기가 더욱 활기차게 변하고 상사와 부하직원간이 다함께 기체조에 참여하면서 상하간 벽이 낮아져 커뮤케이션 활성화에도 적지 않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 삼성SDI는 향후 스트레칭, 요가 등 직원들의 건강과 근무 환경 업그레이드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짧은 시간 동안의 간단한 운동이 회사 분위기 전체를 바꿔놓고 있다"며 "하루 10분간의 기체조가 직원들의 사기진작 및 업무능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