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어! 이라크戰과 똑같네“

“어? 완전히 이라크전이네?” TV로 중계되는 융단폭격 장면이 참혹한 전쟁을 마치 전자오락처럼 다룬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전쟁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게임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이라크전을 그대로 빼다박은 듯한 미 웨스트우드사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C&C 제너럴`이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미국의 적은 중국과 `지구해방군(GLA)`으로, GLA는 사실상 이라크군이나 다름없다. 게임 속 미군이 사용하는 치누크ㆍ코만치헬기, 스텔스전투기, 랩터, A10 썬더버드, 패트리어트ㆍ토마호크 미사일, 기화폭탄 등은 이번 이라크전에서도 위용을 드러낸 최첨단 무기체계. 이에 비해 GLA는 철저한 저비용과 기동성, 가공할 생화학무기와 테러전에 알맞는 무기체계를 특징으로 한다. 게임 내 전략도 실전과 비슷하다. 미군은 전투기와 기화폭탄 등으로 상대 진영을 초토화한 뒤 공수부대의 후방침투와 지상군 투입으로 마무리하는 데 반해, 이라크군은 스팅어 미사일로 땅굴로 방어망을 형성한 뒤 매복부대와 자폭차량을 이용한 게릴라전, 생화학 무기 등으로 응수하는 식이다. 최근엔 몇몇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이라크전 이후 시나리오를 가정한 게임 패치까지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패치에는 러시아를 등에 업은 북한의 대미(對美) 미사일 공격과 미 제국주의에 반기를 든 호주, 패전 후 지하에서 세력을 키운 사담 후세인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밖에 3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밀리터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월드워3`나 다국적 테러진압 특수부대를 다룬 `레인보우식스3: 레이븐쉴드` 등도 전쟁 특수를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또 1993년 소말리아에서의 실제 전투를 배경으로 미국 특수부대의 활약을 그린 `델다포스 블랙호크 다운`이 오는 4월 중순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에서도 전쟁 열풍은 거세다. `카르마 온라인`(www.netmarble.net)이나 `아웃포스트 온라인`(www.outpostonline.co.kr), `더스트캠프`(www.dustcamp.com) 등이 전쟁과 관련해 부쩍 관심을 끌고 있는 밀리터리 풍의 게임들.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인 `세피로스`(www.sephiroth.co.kr)나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www.daoc.co.kr), `다크에덴`(www.darken.com) 등도 각 종족ㆍ길드별로 24시간 공성전 체제에 돌입하며 동시접속자가 계속 늘고 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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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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