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파임스(FT)는 골드만삭스가 이날 장 초반 이뤄진 옵션거래의 잘못된 주문이 취소되지 않으면 1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의 손실규모는 거래소들이 이번 옵션거래를 취소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일부 거래는 무효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골드만삭스 프로그램 오류로 거래소에 주문내역이 잘못 보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NYSE유로넥스트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나스닥OMX 등 옵션거래소들은 이날 오전9시30에서 47분까지 17분간 발생한 비정상적인 거래내역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미 전자주식거래 시스템이 걸핏하면 사고를 내면서 시장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미 최대 옵션거래소인 CBOE가 컴퓨터 오작동으로 3시간30분 동안 문을 닫은 지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 지난해 8월에는 미 증권중개 업체인 나이트캐피털의 전자거래 시스템 오작동으로 NYSE에 대량주문이 쏟아지면서 상장종목 150여개가 큰 폭의 가격변동성을 보인 적도 있다. CNBC는 "여기저기 흩어진 채 전자거래로 연결된 미 주식거래 시스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1,000분의1초 단위로 이뤄지는 거래속도와 안전성을 맞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