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와 원전 부품 위조 혐의 등에 대해 국세청과 검찰이 전방위 조사에 나서면서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LS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9.49% 급락한 6만8,700원으로 장을 마감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LS산전(4.19%)ㆍLS네트웍스(2.87%)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원전 불량 부품의 공급사로 알려진 LS그룹의 자회사 JS전선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7,5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LS그룹주가 일제히 추락한 것은 검찰이 원전 부품 위조와 관련해 JS전선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전력난에 대한 정부의 우려가 심각해 원전 위조부품과 관련한 리스크가 장기화될 수 있다”며 “LS그룹주의 경우 전체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 ‘원전부품 쇼크’마저 발생해 단기간에 하락세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뿐 아니라 국세청이 역외탈세와의 전쟁에 본격 나서면서 조세회피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날 4.17% 하락한 6,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세청은 이날 한화그룹의 역외 탈세와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한데다 최근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의 역외탈세 의심 사례 폭로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63시티 한화생명 본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
오너 일가가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알려진 효성도 이날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4% 가량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