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담가먹는 재미…서양식 `퐁듀` 동양식 `샤브샤브`

테이블에서 끓는 냄비의 `보글보글` 소리만으로 군침이 도는 겨울철. 테이블 위의 버너 위에 고기 등 여러가지 식재료를 담갔다 먹는 겨울철 대표 메뉴 두 가지가 올 겨울에도 외식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양식 `퐁듀`와 동양식 `샤브샤브`. 유래도 맛도 전혀 다르지만 조리법이 비슷한 두 요리로 추위를 녹이고 색다른 겨울 미각을 느껴 보자. `퐁듀(fondue)`는 아직까지 일상에서 접하기는 힘들지만 근 1~2년 사이 국내에서도 많이 대중화가 된 스위스의 전통 요리다. 프랑스어로 `녹이거나 섞다`라는 뜻의 `fonder`에서 온 말. 긴 꼬챙이 끝에 빵이나 고기를 꽂은 후 테이블 위의 버너에서 끓는 치즈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 맛 외에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어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풍 레스토랑 마르쉐가 겨울철 특선 메뉴로 내년 2월 말까지 `스위스 퐁듀 축제`를 개최, 커플 퐁듀(16,900원)와 패밀리 퐁듀(26,900원) 등 두 종류를 선보이고 있으며, 한남동의 스위스요리 전문점 `샬레 스위스(02-797-9664)`나 신사동의 퐁듀 전문 레스토랑인`레퐁듀(02-541-8066~7)`등에서도 정통 퐁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에서는 아이스크림과 과일, 견과류 등을 초콜릿 소스에 찍어 먹는 이색 퐁듀(1만9,000원)를 선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 요리로 알고 있는 `샤브샤브`는 본래 몽고에서 가마솥에 얇게 썬 고기와 야채를 살짝 데쳐 먹던 것에서 유래된 요리. 다시마 국물에 종이처럼 얇게 썬 고기와 버섯과 각종 야채를 데쳐서 참깨 소스나 야채소스인 `폰즈`에 찍어먹는 것으로, 특별한 조미 없이 본래의 맛에 가장 가까운 고기와 야채 맛을 즐길 수 있는 건강 메뉴로 인기가 높다. 광화문과 역삼동 등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샤르르 샤브샤브(02-737-2711)`는 `샤브샤브`단일 메뉴(1만5,000원)만으로 고객을 모으고 있다. 커다란 한 개의 냄비에 여러 사람이 고기를 함께 익혀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각자 냄비가 세팅돼 있어 조리해 먹기가 훨씬 편하고 깔끔하다.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정성본 샤브수끼칼국수(02-543-8443)`가 인기다. 쇠고기 버섯전골 칼국수는 푸짐한 양의 샤브샤브를 1인분 4,500원에 맛볼 수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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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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