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성장형상품을 비롯한 주식형 펀드는 비록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식관련펀드는 자금측면에서도 호조를 나타내는 등 4월 들어 순항을 지속하고 있다.지난 4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최근 1주일 동안 2.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화학업종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1.79% 상승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소폭 웃도는 양호한 성적이다.
전체자산의 70%이내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안정성장형 펀드와 채권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주식의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안정형 펀드도 같은 기간 각각 0.99%, 0.52%씩 수익을 올렸다.
특수형으로 분류되는 인덱스 펀드는 대부분의 펀드가 추종지수로 삼고 있는 KOSPI200지수가 지난 1주일간 1.87% 상승한 덕택에 1.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면서 코스닥 펀드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0.03%를 기록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투기채 펀드인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는 지난 1주일간 각각 0.22%, 0.16%의 수익을 올려 시가 채권형 펀드를 크게 앞질렀다. 최근 1개월 수익률 역시 주가강세를 타고 각각 1.11%, 1.34%를 기록해 제자리 걸음에 그친 시가 채권형 펀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반 성장형 펀드 가운데 설정규모 300억원 이상인 대상으로 평가한 운용사 수익률 측면에선 외환운용과 현대투신이 지난 1주일간 각각 3.49%, 3.32%를 기록하면서 지수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낸 반면 템플턴, 삼성, 신한운용은 0.1%를 밑돌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관련 펀드의 자금 유입속도는 지난 주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여줬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일 현재 22조9,87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1주일간 5,679억원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안정형과 안정성장형 펀드에서 각각 2,902억원, 2,351억원이 순증했고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에서도 42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덱스 펀드의 경우 지난 1주일간 630억원이 증가해 3일 현재 설정액은 9,8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인덱스 펀드의 설정액은 조만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가 채권형 펀드는 지난 1주일간 0.07%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같은 기간 0.03%포인트 상승하면서 3일 현재 6.49%를 기록하는 등 시장상황 악화로 주요 채권가격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설정규모 역시 같은 기간 8.406억원이나 감소해 3일 현재 45조1,552억원으로 집계돼 45조원대마저 위협받고 있다.
/윤가람 (주)제로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