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직 총리에서 경제사령탑으로 변신, 국내외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성장관이 진퇴문제로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 7월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삼고초려(三顧草慮) 끝에 이례적으로 입각한 미야자와장관은 79세의 고령에다 파벌보스의 지위마저 흔들리는 등 정치적 곤경에 처하면서 사임설이 나돌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고향인 히로시마(廣島)의 한 지역신문에서 「미야자와 12월 사임할 듯」이라는 커다란 제목과 함께 인터뷰 기사를 게재, 그의 퇴진설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그는 물론 『그런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일본 정계에서는 적당한 계기를 보아 사임하고 싶은 것이 본인의 희망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