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급락… 외국인 현.선물 대량매도 여파종합주가지수가 이틀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6.4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미국시장 하락과 함께 외국인들이 현.선물 동시매도에 나선데다 국내 일부기관들은 손절매 물량을 내놨기 때문이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6포인트 낮은 482.79로 시작한 뒤 473.58까지 추락했으나 점차 낙폭을 줄여 6.48포인트 떨어진 480.27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현물에서 1천60억원, 선물에서 4천867계약을 각각 순매도하면서 투자분위기를 위축시켰다. 외국인들의 선물매도에 따른 기관들의 포로그램 순매도가 601억원에 이른 것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6억원과 29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2.34% 올랐고 운수창고와 전기가스도 각각 3.02%, 2.33% 상승했으나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렸다. 특히 전기전자는 5.48% 급락했고 종금과 운수장비도 각각 4.20%, 3.92%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를 포함한 213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 등 573개로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삼성전자는 실적악화 우려 등으로 6.09% 급락한 15만4천원에 마감됐다. 이 가격은 지난 10월31일 14만2천500원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방어주라는 점이 부각된 통신서비스주는 강세를 보여 한국통신은 2.
64%, SK텔레콤은 2.12% 각각 상승했다.
이밖에 지수관련 대형주로 한국전력은 2.43% 올랐으나 포항제철 3.25%, 삼성전기 9.96%, 현대차 5.68%, 기아차 5.06%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또 3개사로 분할되는 코오롱상사, 대우차매각이 호재로 작용한 동원금속, 국제유조선 급등의 영향을 받은 현대상선, 총.포탄 생산업체인 풍산 등은 각각 상한가로뛰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보복전 전개방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약세기조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테러사태가 아니더라도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