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 와중에… 원·엔 환율 890원선 위협

대우조선해양 대규모 수주로

891원97전 …7년여 만에 최저

장중 890.7원까지 하락...대우조선해양 수주 영향 원화 강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원·엔 환율이 890원대 초반(엔화 대비 원화 강세)까지 하락하며 890원선도 위협했다.


3일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1원 97전(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52전 내렸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28일(880원 75전)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장중에는 890원 74전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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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엔 환율 하락은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컨테이너선 수주 영향이 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18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외환시장에 추가로 달러화가 들어올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며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7원 70전 내린(달러 대비 원화 강세) 1,104원 70전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7거래일 만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수주 규모가 큰 편이어서 원화 강세 재료가 됐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개입 등으로 원·엔 환율이 급락하진 않겠지만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87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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