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0㎝ 이상의 폭설로 12월 들어 가장 많은 눈(적설량 기준)이 내린 창원·통영·남해 등 경남 해안지역의 학교 대부분이 휴교했고 일부 학교는 등교시간을 늦췄다.
경남교육청이 일선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 여부를 결정하도록 긴급 지시했으며 STX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등의 회사도 임시 휴무를 강행했다.
부산은 동서고가도로가 오전10시까지 폐쇄되면서 교통이 마비 상태에 빠졌고 이에 따라 곳곳의 도로에서 승용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이어갔다. 부산교통공사가 출근 시간대에 차량 11편을 긴급 증편했음에도 한꺼번에 몰린 시민들로 지하철 역사는 북새통을 이뤘다.
전남 구례와 곡성에 13㎝의 눈이 내리는 등 폭설은 호남 지역도 피해가지 않았다. 특히 출근 시간대를 앞둔 오전 5시부터 8시 사이에 눈이 집중적으로 내려 출근길 불편이 컸다. 무등산 산장, 농촌 지역을 다니는 광주 지역 버스 14개 노선이 우회·단축 운행했고 지리산 성삼재 도로의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눈 구경을 하기 힘든 대구에도 12㎝가 넘는 눈이 내렸다. 새벽부터 비상 소집된 대구시와 각 구ㆍ군 직원들이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멈추지 않는 눈 때문에 별 소득이 없었다. 수성구 담티고개 주변 등 일부 구간에서는 정체 꼬리가 수 ㎞씩 이어지는 등 교통대란이 발생, 직장마다 지각 사태가 속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