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응렬 골프 손자병법] 주위 도움받아야 발전

任勢者 其戰人也 如轉木石, 故善戰人之勢 如轉圓石於千 인(人+刃)之山者 勢也.(임세자 기전인야 여전목석, 고선전인지세 여전원석어천인지산자 세야) 병세 편에 나오는 말이다. 싸움을 잘 하는 사람은 전쟁을 할 때 병사들을 목석처럼 부릴 줄 안다. 고로 기세를 잘 만들어 전쟁을 잘 하는 사람은 마치 둥근 돌을 천길이나 되는 높고 가파른 산꼭대기에서 굴려 내릴 때와 같이 걷잡을 수 없으니 이것이 세이다. 세(勢)란 집단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의 힘이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폭포를 두고 지은 시 중에 ‘마침내는 바다로 갈 것을 어찌 그리 급한가? 근원이 높은 산에 있기에 기세가 있어 머물고 싶어도 머물 수가 없구나’라는 것이 있다. 타이거 우즈도 세계의 1인자가 되기까지 그의 주변에는 높은 산들이 있었다. 기술을 가르쳐 주던 부치 하먼, 골프 심리를 담당했단 아버지 얼 우즈, 기초 체력을 다져주는 트레이너, 좋은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사와 컨디셔너…. 코스에서 그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코스 공략 법을 상의하던 콧수염의 캐디 마크 코완 등 많은 산들이 타이거라는 물이 세상에 세차게 흘러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이다. 많은 골퍼들이 현재보다 더 잘 치고 싶은 욕망은 가지고 있으나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연습장에 나가 비슷한 체격의 프로와 차라도 한 잔 마시면서 자신의 골프 발전 방법을 모색하면 보다 쉬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골프는 스승과의 세가 만들어 낸다. /MBC-ESPN해설위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