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성이동통신 '이리듐' 사업중단 위기 몰려

모토롤러와 함께 이리듐을 인수하려던 통신지주회사 이글리버가 인수계획을 완전백지화하면서 6일 이리듐 운영자금이 완전 바닥날 지경에 이르렀다.지난해 8월 총 44억달러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법원에 구제신청을 낸 이리듐은 이글리버 소유주인 크레이그 맥코가 지난 2월 5억달러에 인수계획을 밝히면서 회생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채권단의 반대에 부딪힌 맥코가 법원재판 당일인 3일 인수계획 포기를 공식선언하면서 이리듐은 완전 사업중단 위기를 맞게 됐다. 이리듐 지분의 1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모토롤러측도 이글리버가 손을 떼자 추가자금 지원계획을 완전 포기했다. 이리듐은 전세계적으로 추진되던 5~6개 위성이동통신 사업 가운데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자금부담과 비싼 요금체계 및 제한된 서비스 탓에 사업을 시작한 뒤 1년이 다 되도록 가입자가 2만명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리듐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스톤힐 인스티튜셔널 파트너스사의 존 모툴크시는 4일 『맥코가 물러난 이상 이리듐이 사업을 지속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며 이리듐의 장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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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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