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후쿠오카 국제공항 운영권 매각 추진

일본 후쿠오카현이 투자재원 마련 등을 위해 일본 4대 공항 중 하나인 후쿠오카 국제공항의 터미널 운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후쿠오카현이 공항 터미널 운영권을 최대 12억달러(1,200억엔)에 민간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후쿠오카현은 1,800억엔이 소요되는 제2활주로 건설 등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 국영공항이 운영권 매각에 나서는 것은 북부 미야기현의 센다이 공항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일본 정부도 지난 6월 막대한 재정적자 부담을 덜기 위해 전국 27개 국영공항의 운영권을 민간기업에 이양할 수 있도록 특례법안을 마련한 바 있다. 운영권이 민간으로 넘어갈 경우 경영효율화로 공항이용료가 낮아져 경쟁력이 높아지고 국가가 공항정비나 유지비용 등을 부담할 필요가 없어 재정부담이 줄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후쿠오카 공항은 지난해 이용객도만 1,740만명에 달하는 일본 4대 국제공항 중 하나지만 만성적인 '돈 가뭄'으로 확장사업을 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통신은 "후쿠오카 공항이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및 중국 승객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증설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중앙정부 관할인 활주로 운영권까지 공항 운영권에 묶어 일반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공항 운영권의 민간이양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이다. 민간에 운영권이 넘어가도 토지나 시설 소유권은 중앙정부에 남는다.

김희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