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지역에서 세균성이질 환자 6명이 다시 확인돼 30일 현재 환자수가 6개 지역 209명으로 늘어나면서 추석을 앞두고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경주시 외동읍 모화초등학교 집단급식과정에서 118명의 설사환자가 발생, 이들을 대상으로 세균성이질 감염여부를 조사한 결과 6명이 환자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밝혀진 세균성이질 환자는 지난 8월 19일 강원도 태백 6명을 시작으로 원주에서 90명, 경북 영천에서 30명, 강원도 강릉에서 73명, 전남 영광에서 4명 등 모두 209명으로 늘어났으며 아직 입원 설사환자 수가 1백명을 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질 환자수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올들어 연초부터 지금까지의 세균성이질 환자수는 모두 454명으로 90년대들어 최대의 발생건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환자 수는 11명이었다.
복지부는 발생지역에 역학조사반을 투입, 감염경로를 캐고 있으나 최근의 동시다발적인 발병추이에 대해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이질균이 증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졌고 보균자들이 집단급식과정에서 참여하면서 주로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교 학생들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추석을 전후해 이질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 식중독이나 콜레라, 장티푸스 등을 포함한 전염병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당부하는 홍보전단을만들어 터미널, 역, 항만등에서 귀성객들에게 배포할 것을 전국 시.도에 지시했다.
복지부는 또 전국 의료기관과 약국에 집단설사환자를 보건소에 보고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