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를 규제하는 국제협정이 처음으로 마련됐다.유럽 26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세계 30개국 대표들은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해커를 비롯해 테러범, 바이러스 제작자, 인터넷 포르노물 제작자 등 온라인상의 범죄자들을 단속하는 국제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은 유럽의 3개국을 포함해 최소 5개국이 비준해야 정식 발효된다.
회의에 참석한 한스 크리스티안 크루거는 "9.11 테러 이후 사람들의 삶이 변했다"며 "이번 협정으로 테러범들의 컴퓨터 시스템 파괴 행위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은 물론 수사관들은 테러범 관련 전자 증거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이버범죄 국제협정은 지난 4년간의 논의를 거쳐 30개의 초안이 마련됐으며 9.11 테러를 계기로 중요성이 부각됐다.
/부다페스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