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6차 동시분양에서도 대규모 미분양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중견ㆍ중소형업체를 중심으로 분양가를 인하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15일 내집마련정보사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은 19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경기도 파주 금촌지구 `파주금촌 풍림아이원`의 평당 분양가를 당초 700만원 선에서 6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평당 700만원은 5.23 대책 이전에 책정한 가격으로, 지금은 부동산경기 위축 등 시장상황이 많이 변해 분양가를 인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풍성주택도 16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풍성신미주아파트`(538가구)의 평당 분양가를 당초 인근 태안지구와 비슷한 650만∼700만원으로 책정했다가 최근 550만원으로 낮췄다.
현대건설과 우림건설의 경우는 아예 처음부터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약간 낮게 책정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매탄1동 일대에 현대홈타운 10∼25층 33개동 2,328가구를 새로 짓는데, 14일부터 청약에 들어간 일반분양분 558가구의 평당 분양가는 625만∼735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70만원 이상 싸다.
우림건설도 14일부터 청약 접수중인 경기도 남양주 호평지구 맞은편 `남양주호평 우림루미아트`(291가구)의 평당 분양가를 주변 지역에 비해 30만∼40만원 싼 539만원으로 책정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5.23 주택가격 안정대책` 이후 투기거품이 급속히 빠지면서 분양가가 턱없이 높은 단지들이 실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앞으로 대부분 업체들이 분양가를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