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자본 창업] 퓨전 생맥주 전문점

갈비찜 연어등 안주 다양 日매출 100만원경기도 일산에서 퓨전 생맥주 전문점인 '하와이안 카우카우'(031-915-3220) 일산 풍동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숙 사장은 액세서리, 화장품, 속옷, 신발, 가방 등 생활소품 관련 장사경험 15년의 베테랑 장사꾼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사업을 한 사람이라면 으레 그렇듯이 김 사장도 장사가 지겨워 IMF가 터지기 전인 지난 96년 말 모든 것을 그만 두었다. 1~2년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시 시작하려고 했을 때는 예기치 않게 IMF 한파가 불어 닥쳐 쉽게 시작할 수도 없었다. 불황기에는 가장 안정성이 높은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것 저것 알아보았지만 딱히 할 만한 것을 찾을 수 없었다. 3년이 그냥 지나갔다. '그래도 먹는 장사가 남는 장사'라는 속설을 믿고 김 사장이 선택한 것은 퓨전 생맥주 전문점. 아무리 불황이지만 생맥주 정도는 마신다는 판단에서다. 퓨전 생맥주 전문점은 다양한 요리를 메뉴로 취급해 맥주와 함께 주력 상품으로 다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바비큐, 갈비찜, 연어와 베이컨, 생선과 잔새우, 감자 등 다양한 요리를 안주로 선보이고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단순히 마른안주에다 생맥주 한 잔 하는 기존의 호프집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곳이라 할 수 있다. 김 사장이 지난 2000년 초 처음 입지한 곳은 일산4동 아파트와 주택가 밀집지역이었다. 유동인구는 적었지만 25평짜리 점포 임대보증금이 1,000만원밖에 안돼 창업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또 맛으로 승부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김 사장의 예상은 적중해 개업한 후 3개월이 지나자 일 매출이 60만원 선에 달했고, 1년이 지난 시점에는 80만원에 달했다. 거기서 2년 정도 열심히 한 결과 월 순익 700만원 정도를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점포 입지가 썩 좋은 곳은 아니어서 더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김 사장은 새로운 모험을 하기로 마음먹고, 일산 신도시 카페촌이 있는 50평 점포로 지난 3월에 옮겼다. 주말에는 벌써 퓨전요리가 맛있다는 소문이 나 젊은 층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고객들도 많이 찾아 온다. 일 평균 매출은 100만원 정도다. 여름철 성수기로 접어들고 있어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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