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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약이 진행 중인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지난달 청약에서 2,283실 모집에 1만8,125명이 몰려 평균 7.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계약도 순조로워 초기 계약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가 성공을 거둔 이유는 기존 오피스텔과 비교되는 주거 특화 오피스텔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난을 겪고 있는 아파트의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는 '투룸(스몰하우스)'형 오피스텔 비중을 늘린 것이 주요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투룸과 쓰리룸으로 구성된 4군 청약 접수에서는 201실 모집에 3,879명이 몰려 1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인 오피스텔이 진화하고 있다. 경쟁자인 도시형생활주택과의 차별화를 위해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는 한편 천편일률의 원룸형에서 벗어나 평면 설계를 다양화하는 등 주거시설로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우선 도시형생활주택이 대부분 20㎡(전용면적) 안팎의 초소형인 것과 달리 최근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30~40㎡형대의 스몰하우스 규모로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광교 에코 푸르지오시티'는 원룸형과 함께 40㎡ 안팎의 복층형 오피스텔을 선보였다.
내부 평면도 다양화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이 공급하는 경기도 일산신도시 대화동 '하이투모로'는 총 10개 주택형을 선보였으며 중흥종합건설의 충남 천안시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레이크시티'는 전용 84㎡ 단일면적에 소비자가 세 가지 평면 타입과 두 가지 인테리어 스타일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2~3년 전 처음 선보였던 오피스텔 내 커뮤니티 시설은 이제 기본 시설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키즈카페 등이 들어서는 커뮤니티 시설을 뒀으며 '김천 코아루 파크드림시티'도 비즈니스센터와 실내골프장·북카페·피트니스센터·옥상공원 등 아파트에 버금가는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에는 없는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오피스텔도 늘어가고 있다.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 오피스텔은 클럽라운지에서 입주민에게 호텔처럼 1년 내내 원가 수준의 식사를 제공하며 '김천 코아루 파크드림CITY'는 혁신도시 이주 종사자의 주거에 필요한 인포메이션 세탁 조식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한모 프런티어마루 대표는 "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 사이에서 오피스텔이 살아남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1~2인 가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전세난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피스텔의 아파트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