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조 전액 어렵다" 판단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채권단이 신용보증기금의 신규보증을 통해 CB(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신보의 보증비율은 30~40%선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채권단과 정부당국은 1일 하이닉스반도체의 1조원 규모 CB 발행과 관련, 신용보증기금이 전액 보증을 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일정수준만 보증을 서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보의 보증비율은 대략 30∼40% 수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CB 배분은 관례에 각 은행들의 신용채권액 비율에 맞추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2금융권을 일단 금융지원에 참여시키지는 않되 일정 단서조항을 달아 부담원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 하이닉스반도체가 8,000억원의 회사채를 신규발행하면 이를 투신권이 인수하고 하이닉스반도체는 이 대금으로 채권은행들이 지원한 신디케이트론(차관단대출) 상환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은 2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신디케이트론 및 외화대출ㆍ시설대출 1조6,000억원의 만기를 2003년∼2004년까지 연장하는 방안 ▦한도성여신(D/A, L/C)의 한도유지 ▦일반성여신 만기연장 등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요청을 토대로 지원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