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괴력 댈리’ 한국점령

존 댈리(37ㆍ미국)가 괴력의 장타 솜씨를 유감없이 뽐내며 제46회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12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2ㆍ7,042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댈리는 300야드를 쉽게 넘기는 파워 풀한 드라이버 샷에 후반 들어 날카로워진 퍼팅 감각을 조합하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2언더파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댈리는 최종합계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억원. 이어 타이의 타와른 위라찬트가 5언더파 283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스코틀랜드의 사이먼 예이츠가 4언더파 284타 단독 3위에 랭크되는 등 외국 선수가 3위까지 휩쓸었다. 신용진(39ㆍLG패션)은 3언더파 285타로 단독 4위에 랭크,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으며 올 시즌 치른 9개 대회에서 단 한번도 5위 밖으로 밀리지 않는 견고함을 과시했다. 또 상금 2,400만원을 챙기며 시즌 합계 1억9,236만여원을 기록, 이번 대회 컷 탈락한 정준을 밀어내고 랭킹 1위에 올랐다. 막판 우승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던 허석호(30ㆍ이동수패션ㆍASX)는 후반 샷이 흔들리면서 1오버파로 뒷걸음질 쳐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김대섭(22ㆍ성균관대), 양용은(31ㆍ테일러메이드) 등과 공동 6위를 이뤘다. 한편 댈리는 이날 탄성이 절로 나는 장타로 갤러리들의 갈채를 이끌어 냈으며 전반은 버디와 보기를 3번씩 주고 받는 들쭉날쭉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들어 무서운 집중력으로 연속 버디를 이끌어 냈다. 11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이번 대회 나흘 경기동안 처음으로 공동 선두에 나섰던 댈리는 378야드짜리 파4의 15번홀에서 티 샷을 그린 10야드 앞까지 보낸 뒤 홀 1㎙에 볼을 붙여 6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선 뒤 마지막 홀까지 이를 지켜내 우승고지에 올랐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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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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